경상대 수학과 학우분들과 후일 학우가 되실 분들께
경상대 수학과서 자주 뵙는 여러분 방가와여! 그리구 미래에 경상대 수학과에서 이 글을 볼 수도 있을 여러분도 방가방가!
멀티게이머 지망생 조조하사입니다.
학부 내에서 조조하사라는 닉네임으로는 몇 번 인사 못 드렸던 것 같은데 제 필드에서나마 이렇게 ㅎㅎ
티스토리를 운영하게 된 지 얼마 안 된 것도 있지만, 게임 관련 포스팅을 올리다 어느샌가 보니 여기가 임용고시 준비의 거점이 되어버렸습니다 ㅠ
최근엔 어느샌가 학업에 열중하고 계신 몇몇 분들을 티스토리에 초대하기도 했고, 이렇게 컴퓨터를 앞에 두고 공부하는게 역시 제 스타일이기도 한지라 나름 재미를 느끼며 살고 있지요(가끔은 게임들도 하고...헛허)
다름이 아니라 이 포스팅에서는 고백 아닌 고백을 할까 합니다. 제 꿈에 대한 것과, 지금을 걸어가는 이유에 대한 것이예요.
제가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경상대 수학과 대학원으로 들어온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제가 가진 꿈의 가치를 진지하게 인정해주신(적어도 그런 느낌을 주셨던) 몇 없는 어른의 밑에서 꿈을 향해 전력투구해보고자 한 것이었고,(사실 이런 분을 만나기 힘들 거라는 걸 알고 있기도 하고)
둘째는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첫 스테이지라고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우연히도 아주 어릴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고, 우연히도 저에게 게임은 세상에 있는 많은 존재, 현상과 동형인 어떤 것이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가치관, 성격, 사고방식 등 거의 모든 것을 구성해왔고, 공부나 업무, 놀이 등 현실 곳곳에 여러 게임의 부분 부분을 적용하면서 빠르게 적응하고, 참 편하게 살았더랬죠.
문제는, 저처럼 큰 스트레스 없이, 치명적인 장벽도 없이 사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거겠죠.
제 친구들이 시험 성적을 잘 못 받아 사랑을 받아야 할 부모님께 야단맞는 모습이나, 현 교육제도에서 익혀지지도 않는 지식을 억지로 외워가며 고통받는 모습을 옆에서 너무 많이 봤어요.
꿈도 정하지 못한 채 그저 학창시절에 수학을 약간 잘했다는 이유로 수학과에 와서 고통받는 모습도 너무 많이 봤구요.
처음에는 게임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알리면 친구들이 걷고 있는 거친 땅이 조금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더 자유롭게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밀어내기가 강했기에 이건 아직은 이른 방법이고, 이기적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잠시 접어두었어요.
대신 고생하시는 수학과 학우분들과 같이 스터디를 하고, 줄 수 있는 가능한 많은 전공과목과 관련된 정보들을 전달해 미래에의 결정을 돕는게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꿈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취미를 충분히 즐기며 살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나아가 각자의 취미를 사랑할 수 있는 나라, 환경이 갖춰진다면 1인 1전문가 시대를 꿈꿔볼수도 있겠죠. 그건 한참 나중 이야기일거라 생각하지만요 ㅎ
제 지금 역할은 제 자리에 서서 혹여나 원치 않는 길을 걷고 있을 수 있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조금이나마 편하게 해주는 것과 자신이 원해서 가는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을 성심껏 응원하는 것 정도이려나요.
지금의 티스토리는 반쯤은 그런 역할을 위해 굴러갑니다.(절반은 제 임용 준비를 위해서 ㅎㅎ)
경상대 수학과의 각 주요 전공 과목들이 어떤 내용들을 다루는지, 다음 학기에 어떤 과목을 수강신청을 할 지...
중요한 결정에 한창 올라오고 있는 학업 포스팅들이 참고가 되기를, 도움이 되기를 절실히 바랍니당
(특히 확률론은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에용!)
지금 막 새벽 5시의 자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재미난 하루 되시길 바라며
이상! 조조하사였습니다.
어우. 이제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