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하사의 Gaming Nexus☆

G-Star 2016을 다녀왔습니다 1장 2장에 이은 마지막 장입니다. 혹시 모르니 남의 사생활이나 공공행사에 대한 스포일러에 대해 알러지가 있으신 분은 살포시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용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우선 보드 게임 체험관입니다. 아마 2014년부터 보드 게임 부스를 따로 마련했고, 2015년부터 보드 게임 체험관을 따로 마련한 것 같았습니다마는 분명한 것은 보드 게임 부스의 크기가 해마다 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드 게임 부스의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스플렌더의 활성화가 아닐까 싶네요. 스플렌더 테이블이 확실히 많아졌다고 느꼈고, 심지어 대회까지 열고 있더군요.
...제 개인적으로도 루미큐브보단 스플렌더입니다. 간단하면서도, 또 견제 플레이하는 맛이 일품이거든요!

참고) 보드게임 구매에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코리아 보드게임즈와 제휴인듯한(코리아 보드게임즈 홈페이지에 배너링크가 있음) 다이브다이스, 보드게임몰 같은 곳을 알아보시면 되겠습니당!
저야 뭐 기세등등하게 스플렌더 대회 출전했다가 보기좋게 바닥 깔고 나왔습니당 헤헤

<스플렌더의 박스 사진. 스플렌더 소개는 아마 이 티스토리에서도 한 번 했더랬죠?>

오후 한 시까지 계속 보드 게임 체험관 안에서 돌아다니다가 그 때에야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다른 것도 봐야겠다 싶어서..ㅋㅋㅋ

그다지 기대하고 있는 게임이라 할 것도 없었고 해서, 본관으로 들어간 뒤에는 주로 타 대학 게임학과에서 게임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게임을 만들때는 어떤 걸 위주로 만드는지 등을 여쭤보러 다녔습니다. 상명대, 서강대, 연세대 등등의 게임 관련 학과가 참전해있었습니다. 몇몇 학교의 게임제작과도 마찬가지로 지스타에 나와 있었지만 제가 게임 제작에는 관심이 없는지라 간판부터 게임제작인 곳은 들를 생각도 안하고 돌아다녔어요

가장 인상깊었던 곳, 아쉬웠던 곳이 모두 서강대 쪽. 나름 게임학과로서 출전한 것치고는 되게 부스가 큰데다가 인원도 꽤 많이 있었고 무엇보다 게임학과가 '평생교육원' 소속이라는게 인상깊었습니다...만, 그쪽분들과 얘기해본 결과(한 20분정도 얘기했던 것 같은데) 정작 게임학과가 '평생교육원 소속'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어서 아쉬웠죠.
한 가지 덧붙이자면, 연세대학교 쪽은 게임학과가 '미래교육원' 소속이었습니다마는 아래 문단의 선배와 만나기 직전에 발견해서 방문하진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이죠.

<서강대 게임학과에서 받은 책자와 이야기 좀 하고 받은 노트와 티. 거 노트 깔끔하게 생깃내>
*연두색이 노트입니다.

하나 더 인상깊었던 것을 소개하자면 부산에서 무려 지역권 단위로 운영하는 게임 제작 관련 아카데미인데요, 지역권 단위로 이런게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더랬죠. 게임 구경 실컷 하고 직접 그쪽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눠보진 못했습니다.

<부산 게임 아카데미랍니다. 책자 정도는 받아왔지요. 우후후>

그렇게 학교 부스 근처를 막 돌아다니다 오후 3시 쯤 휴대폰을 꺼내봤는데 과 선배 한 명이 지스타 왔다고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등록하셨더라구요! 상당히 반가운 선배라 바로 밖으로 나가서 만났습니다.
당연히 점심 얻어먹었죠. 롯데리아에서 모짜렐라 인 더 버거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후후(지스타 근처에는 잠깐 나와서 먹을만한 게 정말 없습니당 ㅠㅜ).

그리고는 같이 돌아다녔습니다. 제 나름대로 볼만한 건 다 봤다고 생각해서 그 형이 키보드 마우스 구경하는걸 따라다녔죠. 키보드가 키 하나 누르니까 무지개색 빛이 물결마냥 자판을 타고 쫙 퍼지는데 히야... 첫째로 이쁘다, 둘째로 숙제할 때 정신없겠다 생각했습니다. = =
그 외에도 동작인식 기기나 게임 관련 제작물들 위주로 구경하시더군요. 저는 주황버섯 쿠션 하나 얻는 게 소원이었는데, 주황버섯 쿠션은 다 나갔다고...ㅠㅠ

<주황버섯 : 나 찾으러 왔엇쪄?>

ㅠㅠ...

그렇게 오후 5시쯤 되어선 더 볼 것도 없을 것 같고 해서 지스타에서 빠져나왔습니다. 과 선배랑 헤어지고 지하철을 타고 사상 터미널로 가서 진주로 오는데 히야...
사람 엄청 많더라구요?
부산서 진주 가는 사람이 원래 이렇게 많나.. 하고 맨 뒤에 서서 기다리다가 2번째로 배치된 버스 가장 맨 뒷좌석에 앉았습니다. 저는 좌석배치가 없는 시외버스 타면 가장 뒷 좌석에 앉는 편인데, 보통 사람들은 안 그런 모양이더라구요.(수업 들을 때도 주로 학생들 중에 제일 뒤에 앉는 편이에요) 2번째로 선 버스였는데도 불구하고 자리가 꽉 차 있어서 그나마 널널해보이는 맨 뒷자리로 갔더랬죠 음음


그렇게 1박2일의 부산 여행이 끝났습니다. 큰 이벤트로 보자면 수학 경시대회(부산대) → 영화관 → 사우나 → 지스타(2일째) 정도였군요. 깔끔하죠?
사실 제목이 'G-Star 2016을 다녀왔습니다'인 것에 비해서 지스타 행사를 다룬 부분이 많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음...좀 그러네요 ㅎㅎ

이상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그새 2017년이 되었네요 = = ;;; 많이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뒤도 안 돌아보고 열심히 달렸던 2016년 하반기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2016 하반기동안 기억에 남는 일정 중 하나로 지스타를 당당히 꼽을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