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하사의 Gaming Nexus☆

네이버 블로그의 '한 번쯤...자신을 3인칭 시점에서 바라보자' 포스팅. 11년 4월 5일자. 써 놓은 것들만 보면 이 때는 전문가 포스가 ㅎㄷㄷ했군요 = =


FPS(First Person Shooting)게임과 TPS(Third Person Shooting)게임의 차이는 1인칭이냐 3인칭이냐의 차이입니다.

어차피 중심이 되는 것은 내 캐릭터. 그렇다면 1인칭과 3인칭의 차이가 그다지 크진 않을 것 아니냐는 말을 가끔씩 듣곤 합니다만, 어떤 면에서 보더라도 꽤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1. 시스템 상에서,

1인칭 게임의 경우, 보통은 자신의 손과 총밖에는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3인칭 게임의 경우는 자신의 캐릭터의 모습과 행동 전체를 볼 수 있고, 움직임 쪽을 조금 더 깊이 파헤쳐서 공격 기술 이외에도 회피 기술을 구현한다든지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2. 전략 상에서,

실제로 3인칭 게임을 해보면서 마우스를 아래로 쭉 끌어 본 사람이라면 알 것입니다. 1인칭은 바닥밖에 보이지 않을 테지만, 3인칭의 경우는 자신의 캐릭터가 중점이 된 전후좌우의 모든 방향을 보는 것이 가능하게 됩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상대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보고자 할 때에 가끔 쓰이곤 하는 방법이 됩니다.

 

3. 느낌 상에서,

1인칭 게임을 하다보면 자신이 실제 그 총을 들고 있고, 한 순간 실제 총에 맞았다는 '덜컥'하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을 테지만, 3인칭에서 그런 느낌을 받기는 힘듭니다. 이는 다르게 말하면, 캐릭터와 자신의 사이에 어느 정도의 벽을 만들어놓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됩니다.

 

가끔은 자기 자신을 3인칭 시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에 대한, '비교적 객관적인' 평가를 스스로에게 들을 수 있고,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게 해서 행동을 조심하도록 할 수 있고,

중요한 일에 직면했을 때 과도하게 몰린 긴장감을 풀 수 있습니다.

 

물론, 위의 세 가지 말고도 더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맥락 상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시스템 상, 전략 상, 느낌 상에서 위의 세 가지 효과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는지는 자기 자신의 능력 여하에 달린 일입니다. 어떤 일이든 다 그렇듯이요.

또한, 격언을 하나 빌리자면, '가장 위험한 적은 자기 자신이다'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자신을 3인칭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해 객관적으로 자신을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위험한 적에게의 나름 효과적인 대응책 중 하나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사실 이 말을.. 다른 종류의 게임들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과 많이 얽어서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블로그를 돌린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게임을 하면서 통감할 수 있는 교훈적인 내용을 포스팅한 적도 많이 없었기에,

아쉬운 감이 없지 않네요 ;ㅁ;

 

 

'인생은 하나의 게임이다. 목숨은 하나이며, 보너스 따위는 없다. 컨티뉴도 없다. 수많은 미니게임을 통해 자신이 자신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단 한 번 뿐인 기회이다.'

죽음의 순간은 게임 오버가 아닙니다. 자기 자신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포기할 때, 그 때가 게임 오버가 되는 시점입니다.

 

자신을 만들어 나가면서, 가끔 저만치에 서서( 3인칭 시점으로) 스스로를 살펴보면서 얼마나 완성되었는지, 원하는 대로 완성되어가고 있는지 정도는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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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은 자신을 알아가기 위한 최적의 도구이다.(170111)


'라프 코스터의 게임 이론'에서 나오는 핵심 주장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던 저 시점에도 이미 게임에 투자한 많은 시간으로부터 저는 그 사실을 느끼고 있었던 모양이네요.


저 때는 자신을 만들어나간다는 표현을 썼고
지금까지도 저는, 게임을 자아실현을 위한 
최적의 도구로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그래도 뭐.. 게임 말고도 자신을 만들어나가는 방법은 많지 않겠습니까 ㅋㅋㅎ


여러분 또한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는 여러분들만의 툴을 가지시길 바라며